백지묵서 묘법연화경 (白紙墨書 妙法蓮華經)

국보 제211호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白紙墨書 妙法蓮華經)

 

 

 

 

묘법연화경은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법화경'은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기본사상으로 하는 우리나라 천태종의 근본경전이다.

 

화엄경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사상의 확립에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삼국시대 이래 가장 많이 유통된 불교경전이다.

 

이 책은 후진의 구마라습이 번역한『법화경』 7권을, 고려 우왕 3년(1377)에 하덕란이 7권7첩으로 죽은 어머니의 명복과 아버지의 장수를 빌기 위해 정성들여 옮겨 쓴 것이다. 하얀 닥종이에 먹으로 썼으며, 각 권은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접었을 때의 크기는 세로 31.8㎝, 가로 10.9㎝이다.

 

각 권의 표지에는 금·은색의 화려한 꽃무늬가 장식되었고, 금색으로 제목이 쓰여져 있다. 또한 각 권의 첫머리에는 책의 내용을 요약하여 묘사한 변상도(變相圖)가 금색으로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책 끝부분에 있는 일본인이 쓴 기록을 통해, 세종 25년(1443)에 일본으로 유출되었으며, 선조 38년(1605)에는 광대원(廣大院)에 소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책을 쓰게 된 경위를 적은 글과 변상도를 모두 갖추고 있고, 보존상태도 양호할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되찾아온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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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