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을 1등 공신으로 책훈한 선무공신교서

이순신 선무공신교서는 2008년 6월 27일에 보물 제1564-1호로 지정되었으며, 1축 77행으로 작성되었다

이순신을 1등 공신으로 책훈한 선무공신교서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라는 명언을 남긴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애국정신으로 나라를 지켜내 조선의 명장이다. 장군은 3대 대첩이라 불리는 명량대첩, 한산도대첩, 노량해첩에서 승리하며 왜군으로부터 조선을 지켜내었고 죽는 순간까지 나라와 백성, 조선군을 생각하였다. 그 누구보다 나라를 위해 살아간 이순신 장군, 장군의 충의를 길이 빛내고 후손들에게 자립, 정의, 애국 등의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4월 28일을 맞아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살피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순신 선무공신교서(李舜臣 宣武功臣敎書)는 충청남도 아산시, 현충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국왕 문서이다.

임진왜란에 빛나는 전공을 세운 충무공 이순신(1545~1598)에게 내린 선무공신교서이다. 충무공 사후 6년 후인 1604년(선조37, 1604년 10월)에 내린 선무공신은 임진왜란에서 큰 공을 세운 장군 18명에게 내린 공신 칭호로 1등은 이순신, 권율, 원균 등 3인이고, 2등은 신점, 권응수, 김시민, 이정암, 이억기 등 5인, 3등은 정기원, 권협, 유사원, 고언백, 이광악, 조경, 권준, 이순신(李純信), 기효근, 이운룡 등 10명이다. 그중 이순신 선무공신교서는 1등 공신으로 책훈한 내용을 담았다. 이순신 선무공신교서는 2008년 6월 27일에 보물 제1564-1호로 지정되었으며, 1축 77행으로 작성되었다. 교서의 글씨는 당시 석봉체로 이름 높았던 이경량(李景良)의 것이다.

교서는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치하한 기록으로서 문무를 겸비한 이순신 장군의 용맹이 조선 사직을 수호하고 나라의 멸망을 막았음을 치하하는 선조의 말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이 중 전란이 발발하고 조선 팔도가 유린당할 때 속수무책의 상황에 놓인 임금의 처지와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대비한 점은 흥미롭다. 이러한 선조의 태도는 전란 초기 홀로 수군을 이끌며 왜적의 보급선을 끊고 국운 회복의 업적을 이룬 이순신 장군을 더욱 극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 함께 무신으로서 이순신 장군의 주요한 경력을 소개하는데, 무과에 합격한 이후 북방 수비의 최전선에서 녹둔도(鹿屯島) 방비에 공로를 세웠던 것이나, 전라좌수사로 임명되어 거북선을 창제한 일 등을 소개하였다.


                                                                현충사(현충사본전이순신표준영정)


                                                   이순신 선무공신교서(사진출처:문화재청)


이순신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 (李舜臣 亂中日記 및 書簡帖 壬辰狀草) 국보 제76호. 이 책은 임진왜란(1592∼1598) 때에 이순신이 친필로 작성한 일기로 연도별로 7권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활약은 자세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옥포(玉浦)와 노량(露梁) 해전 당시 목에 탄환을 맞고 포탄에 몸이 그을려도 꿈쩍하지 않고 왜군을 섬멸하였다거나, 명나라 군대와 연대하여 왜적에 대항한 점, 갑옷에 진흙을 칠하여 포화를 이겨낸 계책 등에 이르기까지 이순신 장군이 치른 해전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였다. 특히 조정의 잘못된 명령에도 불구하고 충심으로서 명량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음을 밝힌 것은 이순신 장군의 업적에 대한 최대의 찬사로 생각된다.

교서의 마지막 부분은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슬퍼하며 좌의정으로 품계를 더하여 혼령을 위로하는 한편 사당에서 제사를 지낼 것을 기술한 내용이다. 아울러 부모와 처자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3계급 승진시키고, 노비 13구와 토지 150결, 은자 10량, 표리 1단, 내구마 1필을 하사한다는 내용을 밝히고 있다. 교서의 이면에는 본 교서를 필서한 사자관인 이경량의 성명이 작은 글자로 필서 되어 있다. 대대로 혜택을 내려서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만세토록 전할 것임을 함께 밝히고 있다.

임진왜란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순신 장군의 업적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불가사의할 정도로 뛰어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끈 수군 때문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전란의 향방은 소강상태로 접어들 수 있었고, 이듬해 명나라 군대가 참전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순신 선무공신교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군의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충무공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해전에서 활동한 공적과 그에 따른 포상 내역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임난사 연구 자료로서 역사적으로나 학술적, 서예사적으로 가치가 있다.  (참조 온양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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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