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고석정 및 순담

큰 여울이라는 뜻을 가진 한탄강 아름다운 명승지 고석정과 순담계곡

철원 고석정 및 순담

큰 여울이라는 뜻을 가진 한탄강 아름다운 명승지 고석정

꽃밭 축제로 매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고석정 및 순담은 철원 구경 중 하나로, 강원도 철원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한탄강 중앙에 있는 15m 높이의 거대한 고석과 고석정, 한탄강 줄기의 현무암 계곡인 순담은 한탄강이 크게 굽이지면서 협곡을 이루는 곳이다. 수량이 풍부하고 강변에는 기묘한 바위와 깎아 내린 듯한 벼랑, 연못 등 볼거리가 많다. 화성암인 화강암과 현무암을 같이 볼 수 있는 지질 탐방 코스이다. 이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현무암 분출지로,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지오사이트(geosite) 중 하나이다. 한탄강은 포천과 연천을 거쳐 임진강과 합류하는 강으로 1971년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고석정은 건립 시기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고석정에 머물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외에도 고려 시대 승려 무외(無畏)의 고석정기와 김량경의 시 등에서 고석정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고석정은 6·25전쟁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971년에 콘크리트로 재건되었다. 현무암 협곡이 만들어낸 한탄강 최고의 절경인 고석정에서 내려다보는 한탄강은 절경이다.


                                   고려 시대 승려 무외(無畏)의 고석정기



  • 또 고석정은 옛날 임거정 (임꺽정)이 은거하였던 곳이라 한다. 임거정은 천인(賤人)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용맹한 사람이었다. 인물이 출중하였으며, 외교술에도 뛰어나고, 무술에도 능통하였지만, 천인의 자식이기에 등용되지 못하였다. 이에 임거정은 울분을 품고 도적의 무리를 조직하였다. 고석정 건너편에 돌을 모아 석성을 쌓고, 함경도에서 상납 되는 조공을 약탈하였다. 임거정이 은거하던 곳은 고석정 인근의 암벽 동북쪽 정상부에 위치한 석굴이었다. 조정에서는 임거정을 체포하려 하였으나 번번이 실패하였다. 조정의 토포(討捕)들이 수차례 임거정을 활로 쏘아 잡으려고 하면 임거정은 물고기 꺽지로 변하여 고석정 아래에 흐르는 한탄강으로 들어갔다. 임거정이 꺽지로 변하여서 훗날 사람들은 임거정을 임꺽정이라 불렀다고 한다. 고석정은 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며 고석정으로 내려가는 길은 두 갈래 길이 있다. 옛길이 있고 잘 다듬어진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과거에 촬영하였던 영화, 드라마들을 소개하는 포스터가 세워져 있다. 한탄강 중앙에는 고석 바위로 불리는 자연이 빗은 15m 높이의 거대한 기암이 우뚝 서 있는데 사진 명소로 유명하다.

    고석정 뒤편의 오른쪽에는 세종강무정이라는 팔각정이 있다. 세종대왕이 철원평야(대야잔평)에서 강무훈련을 마치고 사냥이 끝나면 대군과 신하, 군사와 백성들에게 사냥한 짐승과 음식을 나눠주며 주연을 베풀었다고 한다.

    순담은 조선 영조 1724∼1776 때 영의정을 지낸 유척기(兪拓基)가 요양하던 곳이다. 또한 순조 때 우의정을 지낸 김관주(金觀柱)가 요양할 곳을 찾다가, 순담에 이르러 20평 정도 넓이의 연못을 판 뒤 제천에 있는 의림지(義林池)에서 순채(蓴菜)를 옮겨다 심고 순담(蓴潭)이라 부른 데서 그 이름이 연유한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 제보자(홍창범)에 따르면, 풀에서 나오는 즙이나 액 같을 어린 시절 많이 빨아먹었다고 한다. 순이 나오는 풀이 많다고 하여 순담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용암으로 덮이기 전에 기반암인 화강암이 현무암 용암류에 덮였다가 한탄강의 침식작용으로 주상절리와 수직 절벽을 이루고 물길이 형성되면서 지표면에 드러난 한탄강은 온통 화강암 암석으로 병풍으로 둘러쳐져 있고 거북바위, 자라바위, 돼지코, 포트홀 등 크고 작은 현무암이 절경을 만들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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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