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서 발견한 역사를 한눈에 해양유물전시관

우리나라에서 바닷속에서 발견한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이다.

바닷속에서 발견한 역사를 한눈에 해양유물전시관

바닷속에서 발견한 역사를 한눈에 해양유물전시관 박물관의 주제는 다양하다. 하지만 바닷속에 잠들었던 난파선과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은 세계에서 10여 곳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 바닷속에서 발견한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이다.


01.목포해양유물전시관 전경



신안선을 만날 수 있는 목포해양유물전시관

목포해양유물전시관은(이하 목포전시관) 천연기념물 제500호 목포 갓바위 인근 ‘갓바위 문화타운’ 내에 위치한다. 총 4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그리고 어린이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목포전시관에서 꼭 보아야 할 곳은 바로 ‘신안선실’이다. 신안선은 우리나라 수중발굴조사의 시작점이자 함께 발견된 2만 7천여 점의 유물로 보물선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난파선이다. 남아있는 선체를 바탕으로 재현한 30m 크기의 난파선과 발견된 유물을 만날 수 있는 2층 높이의 거대한 전시실은 들어서는 순간 압도된다. 어두운 전시실에서 만나는 거대한 선체는 바닷속에서 난파선을 만났던 수중발굴조사원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한다. 현재 ‘신안선실’은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만나기 위한 개편 공사 중으로 12월 중순부터 관람할 수 있다.

목포전시관은 이밖에도 해양교류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인 ‘해양교류실’, 인류가 걸어온 문명의 발전과정을 세계 여러 나라의 배와 항해 자료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세계의 배 역사실’, 우리나라 전통 배인 한선(韓船)의 변화 과정과 해양 역사를 만날 수 있는 ‘한국의 배 역사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수중문화재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과 디지털 게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관도 마련되어 있다.


02.목포해양유물전시관 전시실 03.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마도 1호선 재현모형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만나는 서남해안 수중문화재

태안은 태안선, 마도 1~4호선 등 수중 난파선과 유물이 많이 발견되어 바닷속 경주로 불리는 곳이다. 2019년에 개관한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하 태안전시관)은 태안을 비롯해 우리나라 서해안의 수중발굴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유물 5만여 점 중 3만여 점을 태안전시관이 보관하고 있다. 특히 연구소가 소장한 보물 3점 중 2점(보물 제1782호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 보물 제1784호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을 태안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보물 제1782호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물인 만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태안전시관은 4개의 상설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해, 수중발굴실’은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역사와 서해 중부 해역의 주요 수중발굴 현황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이밖에도 고려시대 조운선에서 발견한 유물 등을 통해 과거 바다에서 이루어졌던 교류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서해, 해양교류실’, 서해에서 발견된 우리나라 전통배인 마도1호선과 그 내부 모습을 2층 높이의 실물 크기로 재현하고 있는 ‘서해, 배실’, 난파선과 함께 운명을 달리한 뱃사람의 흔적과선원들의 생활상이 담긴 다양한 유물을 소개하는 ‘서해, 뱃사람실’이 있다.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해양유물전시관

해양유물전시관은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코로나19로 직접 전시관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VR e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을 통해 ‘신안선실’과 ‘어린이체험관’을 제외한 상설전시실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다음갤러리를 통해 지난 10월 23일 개막한 특별전 [시대교감 : 천년을 넘어 만난 일상과 예술]을 온라인 전시로도 만날 수 있다. 바닷속에서 발견한 유물을 주제로 현대미술 작가들이 새롭게 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관람객에게 해양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글,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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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