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스님 법문

장곡스님 법문

나쁜 벗들을
가까이하지 말라.
아주 천한 사람들을
가까이하지 말라.
좋은 벗들을 가까이하라.
아주 귀한 사람들을 가까이하라.
(법구경)

세상을 살다보면 수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자기의 가치나 속마음을 잘 알아주는 참다운 지기(知己)를 만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참다운 친구란 누구일까요? 


숫타니파타에 이릅니다.  '나는 당신의 친구다' 라고 말하면서 자기가 능히 할 수 있는 일을 해주지 않는 사람은 내 친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여러 친구들에게 실천되지 않을 말만을 그럴듯하게 하는 자는 말 뿐이지 실제로 행동하지 않을 자임을 현자는 잘 알고 있다.

언제나 우정이 깨어질까 염려하는 마음에서 아첨하면서도 항상 친구의 결점만을 보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다.  아이가 어머니 품에 의지하듯이 그 사람에게 의지하며 다른 사람 때문에 그 사이가 벌어지는 일이 없는 사람이 참된 친구이다.

사분율에 이르길 '참다운 친구를 얻음은 도의 전부를 이룬 것이나 같다'고 합니다. 참다운 친구와 인생길을 함께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요? 참다운 친구를 얻고 싶다면 내가 먼저 참다운 친구가 되어 보십시오.

설담자우 선사는 노래합니다. 

"승은 쌍계의 눈에 앉고 길손은 오류의 안개 속으로 돌아가네.  두 마음 꿈속에 서로 비치매 초승달이 풀집 앞에 떠 있네."     장곡스님 금산 보석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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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