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품을 애용하자던 시절

국산품을 애용하자던 시절

외제 ,  어린 시절 미제나 일제를 최고로 생각했었다. 설날이나 추석명절이 되면 외제차를 몰고 고향을 찾아오면 저 집 자식들 출세했다고 동네 소문이 방방하게 나고, 국산차를 몰고 오면 가난하다고 판단도 했었다. 아마 지금도 그럴 것이다.  요즘은 극히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국산이 괜찮은 제품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옆집 건너 건너집은 외제차다.
안팔리는 국산차와 없어 못 파는 수입차 '희비교차'라는 어느 신문기사에는 국내 경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하였다. '경기에 민감한 국산차와 달리 경기를 타지 않는 상위층들의 수입차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국민들은 국산차는 성능에 비해 터무니없이 가격만 비싸기 때문에 외면한다는 진실을 간과하기 시작했다. 이제 국산차를 이용하면 애국자이고 외제차를 구매하면 매국노라는 이분법적인 논리는 사라져야 된다고 본다.
국산차는 연비며, 편의장치에서 외제차를 따라오지 못한다. 편의장치 몇 가지 올려놓고 자동차 값 비싸게 파는 국산차를 국민들은 점점 외제차와 가격면 성능면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적을 떠나서 값 좋고 질 좋고 AS 좋은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것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한다. 애국은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애국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작금의 타락해버린 정치와 지도자들의 위선적인 애국자 타령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직구가 생활화 되어 컴퓨터지식과 외국어 조금만 알면 몸에 좋은 각종 건강기능 식품도 캐나다, 호주, 일본, 미국제품을 직접 구매한다. 비슷한 성능의 제품들이 국산은 비싸지만, 외제는 무척 저렴하고 기능성도 다양한 제품을 자기 몸에 맞는 걸 직접 찾는다.

1963년 일본에서 개발된 라면이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아이러니 하게도 라면이 일본에서 개발 되었지만 일본보다 한국라면이 더 유명하며 종류도 너무 다양한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이 되어 버렸을 정도다. 우리는 일본을 맹목적으로 반대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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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