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에서 환수한 조선 전기 시왕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다.

8/1부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통해 공개한다. 8/5~10 6일간 무료 개방한다.

日本에서 환수한 조선 전기 시왕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다.

8/1부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통해 공개한다. 8/5~10 6일간 무료 개방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8월 1일부터 용산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에서 새로 일본에서 환수한 시왕도 10점 중 3점을 공개 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시왕도는 올해 초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해외에서 환수한 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 중인 작품으로, 앞으로 조사와 연구,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시왕도는 조선 전기 16세기에 그려진 것으로 한 폭에 한 명의 왕을 그려 총 10폭으로 이루어진 완질본이다. 조선 전기까지 그려진 시왕도 중 10폭을 모두 갖춘 것은 이 작품을 포함하여 단 2건뿐으로, 이번 입수로 국내에서 귀중한 사례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환수된 시왕도 중 8월 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개될 제5 염라왕, 제6 변성왕, 제8 평등왕도.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이번 전시에서는 시왕도 중 제5 염라왕, 제6 변성왕, 제8 평등왕 그림을 소개한다. 죽은 이는 염라왕 앞에 가면 머리채를 잡혀 거울 앞에서 그동안 지은 죄를 비춰 본다고 하여 염라왕 그림에는 언제나 업경(業鏡)이 그려진다. 이번에 공개하는 염라왕 그림에도 죄인이 옥졸에게 이끌려 거울에 죄를 비춰 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거울에는 네발짐승을 죽이는 모습이 비춰지고 죄인 주변에 소, 닭, 오리 등의 동물이 그려졌는데, 이는 고려시대 이후 우리나라 시왕도에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다.

여섯 번째 7일에 만나는 변성왕 그림은 하단에 표현된 연화화생 장면이 특징적이다. 그림에는 타오르는 불길에 끓는 솥이 그려졌는데 이는 본래 죄인을 끓는 솥에 넣는 확탕지옥(鑊湯地獄)의 모티프다. 그러나 이 그림에서는 끓는 솥 안에 연꽃과 연잎이 떠있고, 빛에 둘러싸인 인물이 솟아오르는 연화화생 장면이 그려졌다. 지옥의 고통에 그치지 않고 구제된 이후의 모습까지 그린 교화적인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죽은 후 100일이 되면 여덟 번째 왕인 평등왕을 만난다. 이 평등왕 그림에는 죄목을 적은 두루마리를 저울에 달아 무게를 재는 업칭(業秤)이 그려졌다. 붉은색의 업칭 표현은 고려 후기 시왕도 그림부터 나타나는 특징으로 이를 계승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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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