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의 바른 풀이

유교의 덕목은 수평관계에서 항상 윗사람이 모범적이고 솔선수범 실천 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오륜의 바른 풀이

오륜(五倫)의 뜻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하는 다섯 가지의 윤리를 유교적 관점에서 가르치 것이다.
유교의 덕목은 수평관계에서 항상 윗사람이 모범적이고 솔선수범 실천 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1. 君臣有義(군신유의): 임금과 신하 간에는 의로움이 있어야 한다.

천자문 식의 풀이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왜 임금과 신하 간에는 의로움 있어야 하며 어떻게 해야 義가 유지될 수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따라서 첫째 임금이 바른 생각과 행동을 통해 신하를 부릴 때 義에 맞게 부려야 된다. 그러면 신하는 義에 맞게 충성하면 군신유의가 유지된다. 여기서 忠은 군대에서 말하는 복종으로 받아 들이면안된다. 즉 임금도 인간이기에 사욕 때문에 의롭지 않은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하게 되면 신하로서 바르게 간언함으로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바로 忠(충)이며, 따라서 충은 목숨을 바쳐야 된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2. 夫婦有別(부부유별): 남편과 부부간에 구별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구별은 높낮이의 구별이 아니라 역할의 구별을 말하는 것이다. 즉 남편으로서의 직분과 부인으로서의 직분을 구별 지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고 존중하자는 것이다.
흔히들 부부유별을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즉 높낮이 남존여비로 받아들이는데 이는 정말로 잘못된 오류이다. 그렇다면 왜 남자를 하늘에 비유하냐면 하늘의 품성이 우리의 아버지, 남자와 닮았기 때문이며 또 음양오행으로 보았을 때 陽(양,+)이 하늘이고 남성도 陽(양)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자는 땅의 성품이 여자, 우리의 어머니와 닮았기 때문에 땅에 비유하고 음양오행으로는 陰(음,-)이 땅이고 여자도 음이기 때문이다.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하늘을 보아라 하늘은 늘 푸른색이지만 구름이 끼기도 한다. 구름은 어떤한 조짐이다. 그러나 다시 맑아지다가 또 구름이 끼고 또 맑아지다가 나중에 먹구름이 끼고 천둥 번개를 동반하며 세상을 울린다. 이러한 하늘의 품성이 남자와 닮았다는 것이다. 땅의 품성은 어떠한가? 세상 만물을 다 품어주며 희생을 한다. 이러한 땅의 품성이 여자/어머니와 닮아서 여자는 땅에 비유하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남존여비 사상이 아니다.

3. 父子有親(부자유친): 아버지와 아들 간에는 친함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남녀평등 문제로 해석을 아버지와 자식간에는 친함이 있어야 한다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보자. 어머니와 자식 관계에 비해 아버지와 자식 간에는 왠지 어려운 관계이다. 그래서 자칫 아버지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관계가 친밀해질 수 있고 오히려 소원해질 수 있는 관계가 부자유친이다. 여기서 親(친)은 부자간의 윤활유 역할이다. 그래서 윤활유 친함이 생기기 위해서는 먼저 아버지가 자식을 위해 慈(자: 헌신적 사랑)로서 자식을 가르치고 기르고 훈계를 하면 그 진정성이 자식에게 전달되어 자식은 아버지 또는 부모에게 孝(효)로써 보답하게 되어 윤활유 역할인 친함이 생겨 부자유친이 성립되는 것이다. 각 가정마다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은 이유는 근본적으로 아버지에게 책임이 있다.
4. 朋友有信(붕우유신): 친구 간에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朋은 한 스승 밑에서 같이 사사한 친구를 말하며, 友(우)는 뜻을 같이해서 평생 손을 잡고 가는 동지를 말한다.
친구 관계는 부모 자식 관계처럼 천륜 관계가 아니라 사회에서 맺어진 관계이므로 信이 밑바탕으로 깔려 있지 않으면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될수 있기에 반드시 서로가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信을 자꾸 신앙으로 연결시켜 받아들이는 현대인들이 많다. 이는 외세 종교 영향으로 변질 되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信은 글자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 인과 말씀 언의 합자이다. 따라서 사람이라면 말과 행동을 바로 해야 신뢰가 생긴다는 것이 바로 信이다.

5. 長幼有序(장유유서): 어른과 아이에게는 차례가 있다.

즉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요즘 장유유서가 무너져서 큰일이다. 애들이 변했다 버릇이 없다고 난리인데 근본적으로 애들이 잘못이 아니라 어른이 어른답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장유유서가 유지되려면 가장 먼저 어른이 솔선 수범되어 아이들에게 慈(자:사랑)로서 이끌고 사랑하고 훈계하면 이 진심이 또한 아이에게 전달되면 아이들은 어른을 위해 敬(경)하게 되어 장유유서가 유지되는 것이다.

참고로 恭敬(공경)에서 공은 글자에도 보이듯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공경이고, 경은 공을 바탕으로 해서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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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