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알이 동동 동동주, 화성 부의주 浮蟻酒

경기도 화성시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빚어온 찹쌀로 만든 술.

밥알이 동동 동동주, 화성 부의주 浮蟻酒

경기도 화성시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빚어온 찹쌀로 만든 술.

고려시대부터 빚어온 것으로 알려진 부의주는 술 위에 떠 있는 밥알의 모습이 개미가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동동주로 널리 알려진 경기도 화성 지역의 전통 민속주로 부아주(浮蛾酒), 녹아주(綠蛾酒)라고도 불린다. 맑은 술 위에 동동 떠 있는 밥알이 나비와 흡사하다고 하여 알려진 이름이다. 화성 부의주는 경기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다.

부의주는 『목은집』에 기록이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고려시대부터 빚었던 것으로 여겨지며, 조선시대의 문헌에도 많이 기록되어 있다. 화성군의 부의주는 경상북도 안동 태생인 권오수옹이 전통을 복원하여 빚기 시작한 것을 차남 기훈이 계승하여 빚고 있다. 주원료는 찹쌀과 누룩이며 알콜도수는 13도이다. 보존기간은 겨울철 상온에서는 15일 정도 가고, 냉장보관하면 1년도 가능하다. 화학첨가제를 넣지 않기 때문에 많이 마셔도 뒤끝이 깨끗한 장점이 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호 기능보유자 권오수옹




화성 부의주는 찹쌀로 빚은 맑은 술 위에 밥알이 동동 뜨게 빚어져 흔히 동동주라 부르는 전통주이다. 술 위에 떠 있는 밥알의 형태가 개미나 나방이 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부의주(浮蟻酒), 또는 부아주(浮蛾酒), 녹의주(綠蟻酒)라고도 한다. 부의주는 고려말 이색의 『목은집』에 의하면 고려 시대부터 빚어진 술이었음을 알 수 있다. 원래 부의주는 집에서 주조하는 가양주로서 집안의 길일이나 제주(祭酒)로 사용됐으며 조선 시대 기록인 『산가요록』, 『지봉유설』, 『음식디미방』, 『산림경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소개되어 있다.

〈산림경제〉에서는 탕수를 이용한 반면, 〈규곤시의방〉이나 〈고사촬요〉에서는 날물을 이용하는 술 빚기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의주는 현재 경기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가장 널리 빚어지고 있는데, ‘부의주’라는 원 이름보다는 ‘동동주’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부의주가 널리 빚어지고 있는 까닭의 이면에는, 술 빚기가 한 번에 그치기 때문에 손쉽고 이양주류에 비해 수율이 높아 경제적이라는 이유가 깔려 있다. 술 빚는 경험이 부족하거나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술 빚을 물의 양을 조절하여 술 빚는 법을 터득한 후에 원래의 재료 배합비율대로 하여 보는 것이 좋다.

부의주를 잘 빚는 비결은 무엇보다 누룩 불린 물과 고두밥이 고루 섞이도록 충분히 오랫동안 잘 비벼서 안치고, 잘 끓어올랐을 때 찬 곳으로 옮겨서 냉각시킨 후에 서늘한 곳에서 오랫동안 숙성시키는 데 있음을 명심할 일이다. 이상은 〈규곤시의방〉, 〈주방문〉, 〈산가요록〉, 〈양주방〉, 〈고사촬요〉, 〈산림경제〉, 〈고려대 한국민속대관〉 등의 기록을 근거로 재현한 결과다. 〈규곤시의방〉의 방문만이 보기 드물게 이양주법으로, 덧술의 쌀 양이 밑술의 양보다 적으며, 찹쌀이 아닌 멥쌀로 빚는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1995년 권오수 옹이 인간문화재(도내 무형문화재 2호)로 지정되면서부터 한국민속촌 내에서 제조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민속촌 동동주 혹은 동동주로 불린다. 화성 부의주는 누룩과 물을 혼합하여 항아리에 넣고 하루 정도 두었다가 식힌 찹쌀밥을 넣어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만든다. 일정 기간이 지나 발효되어 밥알이 술 위로 떠오르면 압착기로 짜내어 걸러낸다.

화성 부의주는 향긋한 누룩 냄새가 나며 약간 불투명한 담황갈색이다. 알코올 도수는 11˚의 부의주는 톡 쏘는 맛이 일품이어서 여름철에 입맛을 돋우는 술이다. 달콤한 맛이 살짝 느껴지는 부의주는 숙성 전에 마시면 숙취를 초래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재료 / 찹쌀, 엿기름, 누룩

조리과정
1. 찹쌀을 하루 정도 불린 후 밥을 지은 후 식힌다.
2. 누룩과 물을 섞어 독에 넣고 따뜻한 곳에 24시간 정도 둔다.
3. 식힌 찰밥을 누룩과 물이 있는 독에 부어 잘 섞어준다.
4. 3일이 지나 발효가 시작되어 30℃까지 온도가 오르면 위, 아래를 뒤집어 가며 섞어준다.
5. 술 온도가 다시 30℃까지 오르고 6~7시간이 지나면 잘 삭은 밥알이 술 위로 뜨고 술 빛깔은 노란색을 띠게 된다.
6. 잘 익은 술을 희석하여 자루에 담아 압착기로 짜낸다.
7. 짜낸 술을 일정 시간 침전시켜 불순물을 제거한다.


*경기도는 8일 서울에 거주하며 지원금을 챙긴 경기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자격을 박탈
경기도 문화재보호 조례는 도내에 거주하는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에게만 지원금을 주도록 돼 있다. 도는 이날 경기도무형문화재 2호 부의주(浮蟻酒) 제조 기능보유자인 권모(54)씨의 지위를 해제하기로 하고 관련 공고를 냈다.
경기도무형문화재는 1987년 이후 45종목에 모두 48명이 지정됐고, 무형문화재 해제는 권씨가 처음이다. 도 조사결과 권씨는 2000년 8월 무형문화재 지정 이후 3개월여 만에 거주지를 서울로 옮겼지만 최근까지 10년 동안 매달 30만∼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는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10년 전 문을 닫은 화성시 향남면의 옛 부의주 제조장으로 했지만, 현지실사를 하지 않은 탓에 기능보유자 자격을 유지하며 지원금을 챙길 수 있었다.
도 관계자는 “무형문화재가 도내 각지에 흩어져 있어 시·군을 통해 관리했으나 여건상 실제 주거 여부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도는 권씨가 매년 공식행사에서 부의주 제조 시연을 한 점을 감안해 그동안 지급된 지원금을 환수하지는 않기로 했다.
경기도 문화재보호 조례는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매년 1차례 이상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해 무형문화재 기능을 공개하도록 돼 있고, 권씨는 매년 1∼2차례 지역축제 등에서 부의주 제조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30일간의 공고기간을 거쳐 도문화재위원회 최종심의에서 권씨의 자격박탈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출처: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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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