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 도로아미타불"이라 하는 말이 생겼을까 ?

왜? " 도로아미타불"이라 하는 말이 생겼을까 ?

 

“옛말 ‘도로(徒勞)아미타불’은 모든 일을 힘들게 하다가 일이 잘못되어 처음으로 되돌아간다는 뜻을 가졌고, ‘도로’라는 말의 유래는 신라시대 경흥이라는 왕사가 몸져 누웠을 때 한 노파가 나타나 병명을 두고 ‘도로병’이라고 했다.”

 

이유 설명이 흥미롭다.

“노파는 왕사가 쓸데없는 곳에 늘 신경을 써서 골머리가 아픈 것이기 때문에 ‘도로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왕사가 되기 전의 처음 모습으로 돌아가 실컷 웃고 살면 된다고 했다.

왕자는 그때부터 모든 골치 아픈 일들을 버리고 항상 웃으며 날을 살았더니 ‘도로병’이 깨끗이 완치되었다.”

설명은 그 노파가 관음보살의 화신이었으며, 여기서 ‘도로 아미타불’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중요 불교 용어의 설명도 이렇게 이어진다.

‘도로’는 연이어 ‘무상(無常)’과 ‘무착(無着)’ 설명으로 이어진다. “무상을 자각한다면 인간에게 있어서의 가장 지독한 병인 탐욕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탐욕은 소유에 대한 애착심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것이 지나치게 강한 집착에 의해 욕망으로 치닫게 된다.

욕심은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본능이기 때문에, 어떻게 내 안에서 잘 다스리는가에 달려 있다.”

 

무착은 이렇게 접근했다.

“옛날에 한 스님이 계셨다.

그 스님에게는 일평생 동안 모아둔 돈 열다섯 냥이 있었다.

그 스님은 도무지 그 돈을 쓸 줄도 모르고 벽 구멍 속에 그 돈을 넣어두었다가 꺼내 보는 것이 낙이었다.

어느 날 노스님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벽장을 뜯어보았더니 손가락만한 꽃뱀이 돈 열다섯 냥을 틀어 안고

있었다고 한다.”

그 스님을 통해 착심(着心)은 “다음 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것”이라 설명된다.

 

<소부경집>에 나오는 ‘성자’도 흥미롭게 접근한다.

원래 경구는 ‘모든 속박을 끊어 버려 두려울 것이 없는 자,

매듭을 풀어 자유로운 자, 이러한 자를 나는 성자라 부른다’ 이다.

 

저자는 마하가섭의 일화로 이를 풀이한다.

부처님이 열반을 앞두었을 때 제자 마하가섭과 부처님의 대화를 통해 불교의 핵심 진리인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을 설명한다.

가섭이 부처님께 ‘아직 돌아가시면 안 됩니다.

제발 영원히 우리들 곁에 있어 계속 법륜을 굴려 주옵소서’ 간청하고,

부처님이 ‘난 45년 동안 설법을 하였지만 단 한 번도 너희들에게 가르친 것이 없다.

이미 나의 설법은 너희가 가지고 있는 것이거늘, 나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설법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 대목을

곧장 ‘자등명, 법등명’으로 대입하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 계율을 등불 삼아 살면 된다는 말”이라면서

“자기 마음의 등불을 지켜 법을 이어가라는 말로서, 있는 그대로를 보고 있는 그대로를 실천하라는 뜻”이라고

풀이한다.

 

저자는 ‘종교적 삶의 태도’를 중시한다.

그 이유는 행복과 직결된다.

“생각에 매달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면 마음이 행복해질 것이다.”

여기서도 ‘있는 그대로를 실천’이 부처님 가르침임을 거듭 강조한다.

“있는 그대로 살아가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지만 실천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실천에서 자등명, 법등명의 지혜가 도출된다. “자연의 법칙 그대로를 보라는 말과 같다.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열매가 맺듯이 자연을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종교 생활이며 불교사상이다.”

 

초심을 잃치 발고 항상 열심히 정근과 불경에 힘써 합장 하는 불자님들이 되십시다.

불법지혜 받으시고 불심공덕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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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