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석조문화 불상 6 의성 내산리 석불좌상

민머리 위에 솟아 있는 상투 모양의 머리 묶음은 큼직하고, 두 눈 및 양 귀, 우측부 등이 많이 훼손되어 있는데 대를 이을 자손을 보고자 코와 귀를 비롯 입과 눈 등을 손상한 것이라고도 한다.

의성 내산리 석불좌상義城內山里石佛坐像을 찾아서

석불좌상은 안계면 소재지에서 구천면 방면으로 가다가 만나는 네거리에서 단밀 방향으로 가는 길 우측 내동 마을의 가자골 동쪽 기슭 사과 과수원 사이의 소나무 숲속에 모셔져 있다. 석불좌상 바로앞에 미륵약사여래암의 진성 주지스님이 모시고 있다.

좌상은 이곳 주변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출토되었는데 머리 부분은 결실되었으며 법의는 양쪽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옷 주름은 V자 모양으로 등 뒤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머리, 손, 발 등이 크게 표현되어 균형감이 없으며, 둔탁한 조각 수법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수인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얹어서 손바닥을 밑으로 해서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다. 왼손은 약그릇 같은 것을 받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사여래불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민머리 위에 솟아 있는 상투 모양의 머리 묶음은 큼직하고, 두 눈 및 양 귀, 우측부 등이 많이 훼손되어 있는데 대를 이을 자손을 보고자 코와 귀를 비롯 입과 눈 등을 손상한 것이라고 한다.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이 석불좌상은 3차례에 걸쳐 머리가 떨어져 나가는 수난을 당하고 현재 목 부분을 시멘트로 접합시켜 놓은 상태다. 높이가 170cm (불두 높이 62cm)의 사암질 석불좌상으로, 자연 암반 위에 시멘트기단을 만들어 안치해 놓았었는데 원래 위치가 이곳이거나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77년 시멘트벽과 기와지붕으로 보호각을 지어 미륵댕이라고 불려 왔으나, 지금은 동네 사람들이 집을 헐어 노출된 상태로 있다.


2000년 내산리 석불좌상 일대를 정비할 당시에 두부가 결실된 좌대 1구와 8각 좌대, 탑재, 석등, 대석, 기타 장대석 등이 출토되어 현재 석불좌상의 뒤편에 모아 놓고 있다. 파편들로 보아 팔공산 갓바위 불상처럼 넓적한 돌을 이고 있던 불상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불상 왼쪽에 또 하나의 석불 좌상이 불두가 없는 상태로 안치되어 있다. 이 석재들은 내산리 석불좌상과 동일한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유물들로 이들과 연관 있는 사찰이 있었다고 판단되며 의성군지에는 내산리 불당지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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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