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같이 물같이 살자 - 법정스님
텅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빈곳에서 물은 날보고 물같이 살라한다.
빈몸으로 왔으니 빈마음으로 살라고 한다.
집착, 욕심, 아집, 증오 따위를 버리고
빈그릇이 되어 살라고 한다.
그러면 비었기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수행은 쉼이다.
이것은 내가 했고 저것은 네가 안했고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는 식으로
항상 마음이 바빠서는 도무지 자유를 맛볼 수 없다.
내가 내마음을 "이것"에 붙들어 매어놓고
"저것"에 고리를 걸어놓고 있는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항상 노예로 살 수 밖에 없다.
수행은 비움이다.
내가 한다 내가 준다 내가 갖는다
하는 생각 또는 잘 해야지 잘못 되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생각을 버리고
한 마음이 되는 것이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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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