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인정하면 모두가 부처ㆍ예수”…트리 점등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16일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모두가 부처님이고 예수님”이라는 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또 조계사 일주문에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는 트리를 밝혔다.
자승스님은 16일 오후 5시 30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트리 점등식에서 발표한 ‘예수님 오신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 “밝은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깊은 마음으로 축하드린다”며 “예수님은 스스로를 낮추고 어려운 이들을 보듬어, 희생과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이 세상에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어느 때보다 상생과 평화가 절실한 해”라며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를 사랑하라’는 말씀처럼 서로를 마음의 온기로 대하면 갈등과 폭력을 벗어나 공감과 화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우리의 삶은 더없이 성숙해진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모두가 부처님이고 예수님”이라며 “모두가 마음의 등불을 밝혀 서로에게 빛이 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트리 점등식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천도교 박남수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천주교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신정훈 총무 등 이웃종교인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점등된 등은 트리, 눈사람, 동자동녀, 눈사람 등 16개의 전통등으로 오는 26일까지 조계사 일주문 앞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조계종은 종교간 화합과 이해를 위해 조계사 일주문에 크리스마스 축하 현수막을 게시했다.
예수님 오신날 축하 메시지 밝은 빛으로 오신 예수님은 스스로를 낮추고 어려운 이들을 보듬어, 2015년, 어느 때보다 상생과 평화가 절실한 해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를 사랑하라.”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우리의 삶은 더없이 성숙해집니다. ‘허다한 죄를 덮는 사랑’으로 불기2559(2015)년 12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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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