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삼강주막(三江酒幕)

삼강주막은 삼강 나루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아니면 낙방하여 낙향하던 과객들에게 허기를 면하게 해주고 보부상들의 숙식처로, 때론 시인 묵객들의 보금자리로 이용되던 초가집이다

예천 삼강주막(三江酒幕)

태백 황지에서 발원한 낙동강, 봉화에서 발원한 내성천, 문경에서 발원한 금천 이 세 강이 합쳐 낙동강의 큰 줄기가 되는데 이름하여 삼강(三江)이다.

삼강주막은 삼강 나루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아니면 낙방하여 낙향하던 과객들에게 허기를 면하게 해주고 보부상들의 숙식처로, 때론 시인 묵객들의 보금자리로 이용되던 초가집이다. 1900년경에 지어진 이 주막은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 평면구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 역사 자료로서 희소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옛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의의를 간직하고도 있다.



그래서 2005년 민속문화재 제134호로 지정되지만, 2006년 유옥연 주모 할머니가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면서 방치되어 있다가 2007년도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여 새로운 주모와 함께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주막 뒤에 있는 수령 약 500살의 회화나무가 옛 정취를 더한다.

옛날, 서울 가는 길은 여러 길이 있었지만, 이곳 또한, 서울로 가는 주요한 길이었다. 이곳 삼강(三江) 합수점은 물살도 빠르고 깊어 황포돗배를 통하여 문경 영순 땅으로 건너가야만 했었다. 따라서 이곳 주막에서 하룻밤을 유숙하다가 배 타고 건너가야 했었다. 지금도 주막터와 나루터가 존재하며 강변의 오래된 나무들이 보호수로 보호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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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