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만나는 고려 바다의 비밀

울산에서 만나는 고려 바다의 비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울산박물관 공동기획특별전 / 9.6.~12.11.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직무대리 이규훈)는 울산박물관(관장 신형석)과의 공동기획 특별전 「고려바다의 비밀 -800년 전 해상교류의 흔적」을 9월 6일부터 12월 11일까지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태안해역 발굴 유물 등 지난 50여 년간의 수중 발굴 성과를 울산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청자 두꺼비 벼루 등 보물 4건 5점이 포함된 330여점의 엄선된 수중유물들이 출품된다. 2018년 강릉, 2019년 부산, 2021년 인천에 이은 네 번째 순회전이다.



특별전은 3부로 구성하였다. ▲ 제1부 <너의 바다 – 신안선과 동아시아 해상교류>에서는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최초의 보물선이자 1976년에 발굴된 원나라 선박 신안선의 발굴 유물을 중심으로 당시 해양 실크로드에서 이뤄진 국제교류와 항해술 등을 소개한다. ▲ 제2부 <나의 바다 – 고려의 해상교류>에서는 국내를 연결하던 고려시대 바닷길에 주목하며, 조운선과 주요 운송품, 청자 등을 살펴본다. ▲ 제3부 <하나의 바다>에서는 선원들이 배에서 사용하던 물건들과 울주 연자도 유적에서 나온 고급 청자를 통해 바다를 중심으로 생활하였던 고려시대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확인해 본다.
* 조운선(漕運船) : 세금으로 거둔 곡식을 실어 나르던 배

전시기간 동안 연계 교육프로그램, 전시 기획자(큐레이터)와의 대화, 관련 영화 상영 등을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해상교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울산에서 처음으로 서남해 수중 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로, 고려시대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하고,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눈부신 성과와 발자취를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역 박물관과 협업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춘 찾아가는 전시를 통해 해양문화유산 향유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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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