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니 품제26 (陀羅尼品第二十六)

악귀가 법화경 수행자 수호를 맹세하다.

다라니 품제26(陀羅尼品第二十六)

악귀가 법화경 수행자 수호를 맹세하다.
(법화경이 귀신 잡는 불법이라는 것이 밝혀진 경문입니다)

- 이때 십나찰녀 등이 있었으니 첫째 이름은 람바이고, 둘째 이름은 비람바, 셋째 이름은 곡치, 넷째 이름은 화치, 다섯째 이름은 흑치, 여섯째 이름은 다발, 일곱째 이름은 무염족, 여덟째 이름은 지영락, 아홉째 이름은 고제, 열째 이름은 탈일체 중생정기 이었다.

이 열 명의 ① 나찰녀(羅刹女)는
② 귀자모신(鬼子母神)과 아울러 그 아들의 권속들과 함께 세존 앞으로 나아가 다 같이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또한 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받아 가지는 사람을 옹호하여 그의 쇠퇴하고 환란 당함을 없게 하오리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법사의 허물을 찾아내려 하여도 능히 얻지 못하나이다.”

이렇게 하고는 주문을 말하였습니다.

“이제리 이제미 이제리 아제리 이제리 니리 니리 니리 니리 니리 루혜 루혜 루혜 루혜 다혜 다혜 다혜 도혜로혜”

“차라리 나의 머리 귀에 오를지언정 법사를 괴롭히지 말라. 혹은 야차이거나 나찰, 아귀, 부단나, 길자, 비다라, 건타, 오마특가, 아발마라, 야차길자, 인길자, 열병으로써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내지 칠일동안 앓는 열병이거나 항상 앓는 열병으로써 남자의 형상이나 여자의 형상, 혹은 남자 아이의 형상이거나 여자 아이의 형상들로 앓는 열병들이 꿈에라도 괴롭히지 말라.”

- 이렇게 하고는 세존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만일 나의 주문에 순종치 않고 법사를 항상 괴롭힌다면 머리를 일곱 조각으로 쪼개어 아수라 가지처럼 만들 것이다. 부모 죽인 원수같이 기름 짜듯 주리를 틀어 말이나 저울로 속인 사람과 같이 승단을 파괴한 죄같이 하리라. 이 법사를 범하는 사람은 이런 재앙을 받으리라.”

- 여러 나찰녀가 이 게송을 말하고 세존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또한 스스로 이 경을 받아 가지고 읽고 외우며 수행하는 사람을 옹호해서 안온함을 얻게 하고 여러 환란을 없애며 모든 독약을 녹여 없게 하오리다.”

- 세존께서 여러 나찰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이 다만 법화경의 이름만 받아 가진 사람을 옹호할지라도 복을 가히 헤아릴 수가 없을 것인데, 하물며 받아 가지고 경권에 공양하기를 꽃, 향, 영락, 말향, 도향, 소향, 번개 기악과 가지가지의 등을 켜고 소등, 유등, 향유등, 첨복꽃의 기름 등, 바사꽃의 기름등, 우발라꽃의 기름등을 밝혀 이와 같이 백천 가지로 공양하는 사람에 비할 것이냐?

(3) 고제야,
“너희들과 너희 권속들은 마땅히 이 법사를 이와 같이 옹호하여라.”

이 다라니품을 말씀하실 때 육만팔천인의 중생이 무생법인(無生法)을 얻었습니다.


* 주석(註釋)

① 나찰녀(羅刹女) : 법화경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열 명의 나찰녀

② 귀자모신(鬼子母神) : 탄희모(歎喜母) ·애자모(愛子母)·천모(天母) · 공덕천(功德天)이라고도 한다. 사리제(詞利帝) 사리저(詞利底) · 가리저(可利底) · 가리타(可利陀). 대야치여신의 이름으로 청색 · 황색 · 청의(靑衣)라 번역됨. 노귀신왕(老鬼神王) 선서가의 아내로 1만이나 되는 자식을 두고도 항상 남의 어린애를 잡아 먹기 때문에 사람들이 호소하여 부처님이 그의 막내인 빈가라(嬪加羅, Piyanka ra)를 감추어 버리니 그는 7일 동안 찾았으나 찾지 못하여 부처님을 찾아와 그가 있는 곳을 불었다. 부처님은 어린애를 먹지 않을 것을 맹세케 하고 삼귀오계(三歸五戒)를 일러주고 그의 막내를 돌려보냈다. 이 인연으로 불교에 귀의하였으며 그는 해산과 유아 양육의 신(神)이 되었다.

③ 고제 : 귀자모신의 딸인 십나찰녀 중의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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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