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諸天) 또는 제천선신(諸天善神)이란

일련의 일생과 어서를 넘겨보면 제천(諸天) 또는 제천선신(諸天善神)이란
글이 자주 나온다.

일련의 일생과 어서를 넘겨보면 제천(諸天) 또는 제천선신(諸天善神)이란
글이 자주 나온다.

지금 이 시대는 말법시대라고 하는데 그들은 제목을 봉창하려면 제천의 가호를 받아야 된다고 하고 있으니 말이다.


제천의 가호 없이는 제목(나무묘법연화경 정근)을 부르기가 힘 든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일까 ?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예를 들어보면, 일련이 용구법난(다스노구치법난)에서 처형장에 끌려가기 전에 팔번대보살 신사에서 팔번대보살에게 법화행자를 수호하라고 야단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일련의 만다라에도 나타나는데 천조대신, 팔번대보살등이 그렇다.

그렇다면 천조대신, 팔번대보살은 일련정종의 신도들에게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런데, 팔번대보살은 법화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고, 심지어 불교의 보살도 아니다.  그냥, 일본 신사에서 받드는 일본 토속 신이다. 하지만, 일련은 어떠한 경우의 신일지라도 법화행자를 수호하는 제천으로 모시고 모든 하늘나라의 신(제천선신)들은 사바세계의 주인인 구원실성의 석가모니세존의 권속(부처를 보좌하는 부하)으로 보고 있다.

다시 팔번대보살을 들여다보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352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말한  “만다라에는 일본의 개국신인 천조대신과 가야를 침공했던 팔번대보살이 적혀있다는 것에 대해 일본숭배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일본의 민족신앙인 신도(神道)에서는 천조대신이나 팔번대보살을 예배의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일련(日蓮)이 가르키는 불법에서는 예배의 대상이 아니라, 묘법작용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므로 같은 이름이더라도 내용은 다른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

우리 한민족의 건국신화로서 ‘단군신화’가 있는 것처럼 일본에는 ‘천조대신’과 ‘신무천황’이 등장하는 건국신화가 있다.

천조대신(또는 천조태신)은 일본신화에 등장하는 신(神)으로서 태양의 신이라고도 부른다.  일신(日神) 즉 태양신을 말하며, 초기에는 소박한 이미지로 민중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후에 일본의 황실과 일본 조정의 권력자의 권위를 뒷받침하는 국가신화로 변질되었고 특히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군부정권에서 전쟁수행을 위한 사상통일 정책에 이용되기도 했다.

일련의 불법에 있어서 일본의 민족신 으로 떠받드는 천조대신이 중요한 위치에 있다면 일련의 불법에 있어서 천조대신은 천황이나 일본민족의 선조신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생명의 작용’으로서 설해지고 있다.

즉 천조대신(태양신)이란 태양에너지를 흡수하며, 일체의 생명을 만들어내고 번성시켜 가는 힘의 작용을 의미한다. 팔번대보살 역시 특정한 사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팔번대보살이라는 이법(利法), 혹은 생명의 작용을 가리키고 있다. 즉 농작물을 결실케 하고 의식을 주어 인간생활, 사회전체를 풍요롭게 하는 생명의 작용을 팔번대보살 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일련은 법화경의 행자가 불・보살의 수호를 받는다는 점에 대해 “삼세시방의 제불도, 상행보살 등도, 대법천왕・ 제석・사왕・ 십나찰녀・천조태신・ 팔번대보살・ 산왕이십일사(山王二十一社)・ 기외(其外)・일본국 중의 소신(小神)・ 대신(大神) 등 이 경의 행자를 수호할 것이니라고, 법화경의 제5권에 분명히 설해져 있느니라” <어서 807쪽>라고 말하며 천조대신, 팔법대보살을 일본의 민족신으로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법화경의 행자를 수호하는 제천선신이라는 생명의 작용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천조대신과 팔번대보살에 대해서 “하찮은 신(神)인 천조대신, 정팔번대보살 등의 신(神)은 이 일본국에서는 중시되지만, 범석・ 제석・ 일천・ 월천・ 사천왕에 비하면 소신(小神)이다. 하물며 일련은 이 신인(神人)들과는 오히려 정반대이다. 교주석존의 사자(使者)이므로 천조태신・ 정팔번도 머리를 숙이고 손을 모아 땅에 엎드려 일련을 예배할 것이다.” <어서 919쪽)라고 하며 일련에 비교하여 천조대신과 팔번대보살의 위치에 대해서도 명확히 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천조대신, 팔번대보살에 대해 일본의 신도에서 바라보는 것과 일련의 불법에서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르며 ‘만다라’에 단순히 천조대신과 팔번대보살이 있다고 하여 일본숭배 또는 종교침략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전혀 무인식의 비판으로 가당치도 않은 것임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며 일련을 신봉하는 신도들은 말하고 있으며 이는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닌가 한다.

<저작권자 ⓒ 한국역사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