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

묘이치니부인어소식(妙一尼夫人御消息)은 1275년 5월, 일련대성인이 54세 때 미노부에서 쓰시어 가마쿠라에 사는 묘이치니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

법화경(法華經)을 믿는 사람은 겨울과 같노라.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
아직도 옛날부터 듣지 못하고 보지 못했노라.
겨울이 가을로 되돌아간 것을 아직도 듣지 못했노라.
법화경(法華經)을 믿는 사람이 범부(凡夫)가 되었음을.
‘경문(經文)에는 약유문법자(若有聞法者) 무일불성불(無一不成佛)’이라고
설(說)해져 있느니라.

『묘이치니부인어소식(妙一尼夫人御消息) 832쪽』




묘이치니부인어소식(妙一尼夫人御消息)은 1275년 5월, 일련대성인이 54세 때 미노부에서 쓰시어 가마쿠라에 사는 묘이치니에게 주신 편지입니다.

대성인께서 다쓰노구치 법난(龍口法難), 사도유죄를 만나 가마쿠라에 사는 문하들에게도 큰 탄압이 가해진 속에 묘이치니는 남편과 함께 법화경의 신앙을 관철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법화경을 믿는다는 이유로 소령(所領)을 몰수당하는 난도 만나고 더욱이 대성인이 사도유죄에서 사면됐다는 소식을 듣기도 전에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남편을 여읜 묘이치니부인은 병약한 어린 아들과 딸을 키우며 힘든 생활을 했다고 여겨집니다.

그런 험난한 상황 속에서도 사도나 미노부에 계시는 대성인 슬하에 종인을 보내어 시중을 들도록 하는 등 순수한 신심(信心)으로 대성인을 지켰습니다.

대성인은 이 어서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심중을 헤아리며 아내와 아이들을 남기고 떠날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또 대성인이 유죄에서 사면된 사실을 만약 살아있을 때 알았더라면 얼마나 기뻐했을지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소령을 몰수당하면서도 신심을 관철한 묘이치니의 남편이 성불하는 것은 틀림없다고 단언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법화경의 행자의 대확신에서 보면, 법화경의 신심을 관철한 사람은 겨울이 반드시 봄이 되듯이 반드시 성불(成佛)할 수 있습니다.

말법에서 난신난해(難信難解)한 법화경(본존님)을 믿고 넓히는 사람은 혹독한 추위의 ‘겨울’과 같은 난이 있지만 그 난을 극복하고 신심을 관철하면 반드시 성불의 ‘봄’을 맞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묘법(妙法)의 대확신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법화경 또 법화경의 진수인 남묘호렌게쿄의 본존님을 끝까지 믿는 삶의 태도에는 반드시 삼장사마, 삼류의 강적이라는 ‘난’이 다투어 일어납니다.

또 묘법을 끝까지 믿는 도상에 숙명전환의 장애물을 넘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입각해「법화경을 믿는 사람은 겨울과 같다」라고 니치렌 대성인은 말씀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 있을지라도, 인생에서 어떤 고난에 부닥칠지라도 묘법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살 때, 혹독한 겨울 다음에 반드시 봄이 찾아오듯이, 인생에서도 만족과 안심의 행복경애를 열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다는 대성인의 단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인의 행복을 바라는 광선유포의 일념을 관철하신 니치렌 대성인 생애 자체가 묘법을 근본으로 꿋꿋하게 살 때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대난도 승리로 극복하고 ‘행복한 봄’을 쟁취할 수 있다는 바로 그 증거입니다.

겨울처럼 혹독한 고난도 강성한 신심으로 극복할 때는 그것이 즉 성불의 인(因)이 되며 우리 생명을 단련하게 합니다.

일생성불, 인생승리의 열쇠는 ‘확신’에 있으며, 묘법을 근본으로 살 때 설령 인생의 우여곡절이 있을지라도 반드시 ‘행복한 봄’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으며 그 확신으로 인생승리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또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가슴속에 구축하며 불도수행을 게으름 없이 정진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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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