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귀환을 소망하는 노란 리본의 유래

뉴욕 형무소에서 3년을 보내다 가석방된 빙고라는 사람이 고향 플로리다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정을 버스기사와 승객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가석방이 결정되자 그동안 소식이 없던 아내의 얼굴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그는 자신을 용서한다면 마을 어귀의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놓아 달라고 편지를 썼습니다.
노란 리본이 보이지 않으면 버스를 타고 지나쳐 가겠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버스가 마을 어귀에 이르렀을 때 버스
안에서는 일제히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참나무는 온통 노란 리본의 물결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부인은 처음에 노란 리본 한 개를 매달았다가 잎에 가려 남편이 못보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며칠째 노란 리본을 사서
나무에 매달고 있었는데요. 이를 본 아이들이 의아해서 그 부인에게 물어보니 '예전에 죄를 지어 벌을 받은 남편이 집에
돌아오는데 노란 리본이 묶여있으면 용서해 주는 줄로 알고 집에 들어오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버스로 지나가겠대' 라는 얘기를 들려줍니다.

아이들은 이 부인이 남편을 용서한 것을 알고는 노란 리본을 각자 하나씩 들고 나와 매달기 시작했고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 가족들에게 이 부인의 훈훈한 얘기를 전하자 온마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노란 리본을 매달아 참나무는 온통
노란 리본으로 뒤덮이게 됐다는 내용인데요.

남편이 집으로 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부인 만이 아니라 노란 리본이 걸려있기를 기다리는 주인공 빙고,
그리고 부부의 해후를 기다리는 버스에 탄 모든 사람들과 전체 마을 사람들이었다는 가슴 뭉클한 얘기죠.

이러한 사연은 1973년 토니 올란도와 던(Dawn featuring Tony Orlando)이 부른 노래,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로 유명해졌는데요, 그 가사를 해석해 보겠습니다.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1절)
I'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
Now I've got to know what is and isn't mine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g you I'd soon be free
Then you'll know just what to do
If you still want me
If you still want me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형기를 마치고
이제 무엇이 내 것이고, 무엇이 아닌지 알아내야 하죠
곧 풀려날 거라고 쓴 내 편지를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신은 알 거에요
아직도 당신이 날 원한다면
아직도 당신이 날 원한다면

(후렴)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t's been three long years
Do ya still want me?
If I don't se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Put the blame on me
If I don't se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색 리본을 달아주세요
3년이란 오랜 시간이 흘렀죠
아직도 날 원하나요?
오래된 떡갈나무에 리본이 없으면
버스를 타고 그냥 지나쳐 갈게요
우리에 관해 잊어버리겠어요
내 탓이라고 생각하면서요
오래된 떡갈나무에 리본이 달려있지 않으면

(2절)
Bus driver, please look for me
'cause I couldn't bear to see what I might see
I'm really still in prison
And my love, she holds the key
A simple yellow ribbon's what I need to set me free
I wrote and told her please

버스 기사님, 나 대신 좀 봐주세요
어떤 걸 보게 될 지 차마 쳐다볼 수가 없네요
난 아직 감옥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내 사랑 그 여인이 열쇠를 쥐고 있죠
내가 자유로워지는 데 필요한 것은 단지 노란 리본뿐이에요
내 사랑에게 편지를 써서 그렇게 말했죠

(3절)
Now the whole damned bus is cheerin'
And I can't believe I see
A hundred yellow ribbons 'round the ole oak tree
I'm coming home
Tie a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이제 버스 전체가 환호성을 지르네요
내 눈에 보이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이 1백 개나 달려 있네요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오래된 떡갈나무에 리본을 달아주세요

그 이후 미국에서 노란 리본은 무사히 돌아오기 만을 빈다는 의미로 또는 다시 돌아오기 만을 기다리며
기원한다는 소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사실 미국 전역에서 노란 리본이 가장 많이 목격된 것은1980년대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인질 사건이 발생한 뒤부터였는데요, 미국 대사관 직원52명이 444일동안 인질로
억류됐다가 풀려났을 때 노란 리본이 가장 많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구요. 걸프 전에 미국 군인들이
대규모 참가하면서 노란 리본은 더욱 많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