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광덕사

산세수려하고 걷기좋은 곳

천안 광덕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산(廣德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이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호두나무 시배지로 걷기 좋은 둘레길이 있다.


일주문



652년(진덕여왕 6) 자장(慈藏)이 창건하였고, 832년(흥덕왕 7) 진산(珍山)이 중수하였으며, 1344년(충혜왕 복위 5) 중창하였다. 임진왜란 이전까지는 충청도와 경기도 지방에서 가장 큰 절 중의 하나로서, 사찰소유 토지가 광덕면 전체에 이르렀고, 89개에 달하는 부속암자가 있었다. 또한, 누각이 8개, 종각이 9개, 만장각(萬藏閣)이 80칸, 천불전(千佛殿)도 3층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임진왜란으로 타버린 뒤 1598년(선조 31) 희묵(熙默)이 중수하였고, 1665년(현종 6)석심(釋心)이 불상과 종을 개수하였으며, 1679년(숙종 6) 상민(尙敏)이 중창하였다. 대웅전과 천불전만이 중건된 채 1980년까지 사세가 계속 기울었다.

1981년에 대웅전과 종각 등을 신축하고 천불전도 증축하였으며, 그 앞으로 석교도 가설하였다. 1996년 철웅(哲雄)이 15년 동안의 불사를 마무리하여 대웅전·천불전·명부전·범종각·적선당·보화루 등을 중창하였다. 그러나 이 가운데 천불전은 1998년에 소실되었다.

문화재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47호로 지정된 천불전 안에는 천불이 그려진 후불탱화(後佛幀畵) 3점이 있어, 전체 3,000불의 그림이 장엄한 기운을 풍기고 있다. 이 탱화는 가로 28자, 세로 35자의 거대한 규모이다.

이 절에는 진산이 832년(흥덕왕 7)에 가져왔다는 불치(佛齒) 1매와 사리 10과, 승가리(僧伽梨) 1령(領)과 불좌(佛座) 1병 등을 비롯하여, 금·은·흑자로 된 『법화경』과 「금자사적기(金字寺蹟記)」 및 「세조어첩(世祖御帖)」 등의 귀중한 문화재가 있다.

고려 말기의 사경(寫經)으로 추측되는 『금은자법화경(金銀字法華經)』은 비록 낙질본(落帙本: 한 질을 이루고 있는 책에서 권책 수가 빠진 것)이기는 하지만 여러 권이 남아 있는데, 그 중 6책이 보물 제390호로 지정되어 현재 불교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보물 제269호와 제270호로 지정된 마곡사의 『금은자법화경』도 원래는 이 절에 소장되어 있었던 것이다.

「금자사적기」는 다른 데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조선시대의 작품이며, 「세조어첩」은 1457년(세조 3) 세조가 온양 온천에 왔다가 이 절의 부처님 치아와 사리를 친견한 뒤, 광덕사와 개천사(開天寺)의 부역을 면제시켜주고, 위전(位田: 위토전)을 사급(賜給)한다는 교지를 친서한 것이다.

이 절에서 동북쪽으로 조금 올라간 곳에는 진산의 부도 등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된 부도 4기가 있으며, 천불전 우측에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20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다. 또한, 이 절 일대에는 호도나무가 많기로 유명한데, 대웅전 앞에 있는 호도나무는 700여 년 전 유청신(柳淸臣)이 중국에서 처음 들여와 심은 것이라고 전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구절초와 계곡이 있다

 광덕사 호두나무 천년기념물 제398호이다.


대웅전과 3층석탑, 그리고 석사자


명부전


천불전




<저작권자 ⓒ 한국역사문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시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