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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잠든 역사를 깨우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20년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수중 발굴 조사 기관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바닷속에서 잠들어 있던 난파선과 유물을 통해 생생한 과거를 만나 보고자 한다.

바닷속 잠든 역사를 깨우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눈덮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바닷속 잠든 역사를 깨우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우리나라는 고대부터 바다를 이용해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바다가 주요한 교류의 통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국토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징과 해운(海運)의 이점 때문이었다. 바닷길은 많은 화물을 단번에 멀리 이동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국가 운영과 경제 활동에 적극적으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바닷길 항해는 빠른 조류와 안개, 암초, 풍랑 등 해양환경과 기상악화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이로 인해 많은 선박들이 불의의 해난 사고로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이렇게 사라진 선박들은 그 자체로 수중문화재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저의 발달된 개흙이 난파선을 덮어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바닷속 문화재는 과거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채 다량으로 발견될 수 있었다. 2020년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수중 발굴 조사 기관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바닷속에서 잠들어 있던 난파선과 유물을 통해 생생한 과거를 만나 보고자 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바닷속 문화재로 우리의 역사를 밝혀나가고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문화재청 소속기관)는 1976년 전남 신안에서 발견된 ‘신안선(新安船)’의 수중발굴조사에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산실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신안선에서 발굴된 수만 점의 유물을 정리하고 보존하기 위한 목포보존처리장(1981)에서 시작하여 국립해양유물전시관(1994)으로 개편되었다가, 2007년 충남 태안지역에서 진행된 대규모 수중문화재 조사를 계기로 2009년부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 새단장하여 해양문화유산의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2.해양유물전시관 신안선실    3. 태안 마도2호선 수중발굴조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하는일은?

수중문화재는 바다, 하천, 강, 호수 등 수중에 남겨진 인류의 흔적 중 문화적, 역사적, 고고학적, 예술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침몰한 고선박, 선박에 실려 있던 선적물과 선상 생활용품, 물 아래 잠긴 도시나 항구 등을 말한다. 이들 수중문화재에 대한 조사와 연구뿐만 아니라, 그것이 가진 가치를 온전히 알리고 활용하고자 설립된 곳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수중고고학자 양성과 수중문화재에 관한 전문기술 및 장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국 300곳이 넘는 유물 발견신고 지역을 탐사하여, 27개의 유적을 발굴하고 난파선 14척과 12만여 점의 유물을 인양했다.

 

또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내에서 수중문화재의 보존·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자 보존·처리 시설과 기술력에 있어 단연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2004년에 발굴된 고려시대 선박 십이동파도선(十二東波島船)이 15년에 걸친 보존처리를 거쳐 다시 새 생명을 얻게 된 것은 대형 수침 목재 보존 처리에 관한 연구소의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다.

4.조선통신사선 정사기선 재현선                     5. 보물 제1782호 청자

 

수중문화재에 생명을 불어넣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또 다른 역할은 우리의 전통배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간 연구소는 수중에서 발견된 다양한 형태의 난파선을 통해 고문헌과 회화 자료에서 볼 수 있는 옛배의 형태, 구조, 성능을 확인하고 이를 모형으로 재현하고자 노력해 왔다. 2018년에 국민에게 소개된 조선통신사선 정사기선(正使騎船)*의 재현선은 연구소가 건조(建造)한 대표적인 전통배다. 조선통신사선 정사기선(正使騎船) 재현선을 이용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조선통신사선을 타고 떠나는 역사 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선통신사 중에서 정사(正使, 사신의 우두머리)가 타고 갔던 선박

 

그밖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도시화와 공도화(空島化) 등 다양한 요인으로 급격히 훼손되고 있는 섬과 해양문화, 그리고 거주민의 삶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소는 섬문화유산조사 사업을 통해 노령화와 인구유출로 사라지고 있는 섬의 고유한 문화와 현재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1~2개 섬의 인문분야(고고, 민속, 고건축, 역사)를 조사하고 영상다큐멘터리와 보고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헌정하고 연구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6.태안해양유물전시관 전경                                 7.태안해양유물전시관 전시실

 

바닷속 경주 충남 태안의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개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07년부터 바다속 경주로 불리는 태안을 비롯한 서해중부해역의 수중문화재 발굴 성과를 전시하기 위해 지난 11월에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개관하였다. 5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는 태안해양유물전시관 에서는 보물 제1782호 「청자 퇴화문 두꺼비모양 벼루」를 비롯하여 서해중부해역에서 발견된 대표적 유물 1천여 점이 전시되어 이들을 통해 바닷길의 역사에서부터 서해 수중발굴의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수중 문화재 발굴 조사를 설명할 때 흔히 바닷속 타임캡슐을 연다고 표현한다. 개흙에 덮여 있던 까닭에 물속에 가라앉기 전의 본래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한 채 발견되기 때문이다. 바닷속 타임캡슐에는 무엇이 들었고 또 그것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올 해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바다가 품은 타임캡슐을 하나하나 열어 보시기 바란다.  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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